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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카고 뮤지엄에서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은 뭐라 표현 할 수가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.
푸른 얼굴을 한 그녀가 어찌나 매력적이었는지 모른다.
다른 곳을 돌다가 또 오고 또 오고.
전신 중 일부만 그림에 나온 그녀가 이 그림 전체에 무게를 주는 이유는 뭘까?
우선은 얼굴이 파랗기 때문이겠지.
정상적이지 않게 분장을 한 얼굴 색이 그녀를 주목하게 하는 우선적 이유인 것 같다.
그러나 가만히 보면 그녀의 얼굴 아랫쪽에서 마치 환한 불을 비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.
귀신놀이를 할 때 얼굴 아래에서 손전등을 비췄을 때의 빛과 같은 방향의 빛이 얼굴에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이 여인을 이 그림의 중심축으로 보이게 만든다.
하지만 뭔가가 더 있다. ^^ 늘 그렇듯 설명할 수 없는.
자신이 넘치는 표정과 분위기.
그리고 지금 사진에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매력.
사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아도 그 때의 매력을 끄집어 낼 수가 없다.
생각보다 훨씬 컸던 작품에서 실물 크기의 푸른 얼굴을 마주했을 때 느낄 수 있었던...
언제 또 시카고에 갈 기회가 있길 바래본다. :)
이 때 찍었던 로트렉의 작품을 몇 개 더 올려본다.
위의 작품은 제대로 찍는데 실패해서 비율조차 맞지 않지만 (우진군 왈) 너무 잘 찍으면 내가 찍은 것 같지 않을 거라고 해서 별도의 수정을 안하고 올린다. ^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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